포켓몬스터 스칼렛/바이올렛 1주년을 기념해 일본 2인조 음악 그룹 요아소비(YOASOBI)가 만든 컬래버레이션 곡이 공개됐다. 특히 노래 가사에 레드/그린부터 스칼렛/바이올렛까지 역대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 제목이 문맥에 맞춰 모두 들어가 있어 원작 팬이라면 이를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.

노래 제목은 ‘비리비리(Biri-Biri)로 포켓몬 스칼렛/바이올렛 1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수록곡이다. 아울러 게임 속 무대인 팔데아 지방 오렌지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 네모가 이웃에 이사온 전학생 안나를 안내하는 과정을 다룬 포켓몬스터 단편소설 ‘너와 비가 그친 후를(きみと雨上がりを)’을 원작으로 삼은 곡이기도 하다.

포켓몬스터 팬 입장에서 귀가 솔깃한 부분은 노래 가사에 게임 제목이 모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. 초대 시리즈인 레드/그린, 블루를 연상시키는 ‘적청록색’, 골드/실버/크리스탈을 생각나게 하는 ‘금과 은 크리스탈’, 에메랄드/사파이어를 뜻하는 ‘푸른 하늘 아래 에메랄드 빛 바다’ 등 그간 출시된 게임 제목이 가사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.

아울러 대표적인 대사인 ‘너로 정했다’나 코라이돈, 미라이돈 등 초전설 포켓몬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. 이처럼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이기에 일본어에 능통하다면 포켓몬스터 팬 입장에서 구석구석 숨은 요소를 모두 찾아내는 재미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.

한편, 이번 곡을 제작한 요아소비는 일본 2인조 음악 그룹으로 작사작곡,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아야세(Ayase)와 보컬을 맡은 이쿠라(ikura)’가 활동 중이다. 최애의 아이 ‘아이돌’, 장송의 프리렌 ‘용사’ 등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OST를 맡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지난 9월에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기도 했다. 오는 12월에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.